본문 바로가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의 대중화

by 끙정 2022. 2. 21.
728x90

 예부터 자산관리 서비스는 부자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자산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만 맞춤형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산이 적은 사람들은 스스로 자산을 관리해야 했죠. 그러나 기술이 발달하면서 자산관리 서비스도 대중화가 되었습니다. 바로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의 등장 덕분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퀀트를 기반으로 기계학습을 적용해 개인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로봇이라는 Robo와 투자자문을 의미하는 Advisor를 합쳐서 로보어드바이저로 불립니다. 사람이 아닌 로봇이 자산관리를 자문해주는 것이지요.  여기서 퀀트는 정량적 분석가(Quantitative Analyst)의 약자로 통계 모델을 기반으로 투자하는 기술입니다. 보통 MIT 출신의 수학 천재들이 월가에서 퀀트로 일하곤 합니다.

 

 퀀트가 수학에 매우 특출한 능력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직업이다 보니 퀀트가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또한 소수만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퀀트를 AI가 보조하기 시작하면서 누구나 쉽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개인의 투자 목표, 투자 기간, 투자 예정금액, 투자자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개인 맞춤형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합니다. 투자 일임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의 허락 없이도 알아서 자산을 시장 상황에 맞춰서 리밸런싱 해주기도 합니다. 사용자들은 그저 자산을 맡겨두기만 하면 알아서 자산의 가치를 불려주는 것이지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는 대표적으로 파운트, 에임, 불릴레오, 콴텍, 핀트(디셈버앤컴퍼니) 등이 있습니다. 계약자수는 21년 말 40만을 돌파했고, 운용금액도 1조 8천억을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20년도 초부터 파운트, 에임, 불릴레오, 핀트 등을 사용했고, 현재는 핀트에 자산의 절반 정도를 일임하고 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대중의 오해는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먼저 '로보어드바이=AI' 라는 오해입니다. 그러나 AI는 아직 보조적인 역할을 하고 결국 결정은 인간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전한 자동투자는 완전한 자율주행과 같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불릴레오 등 많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사용자의 허락을 받고 자산을 리밸런싱하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수익률이 높다'라는 오해입니다. 그러나 로보어드바이저는 자산관리 서비스이지 투자와는 미묘하게 다릅니다. 자산관리는 시장이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보수적으로 자산 방어를 합니다. 하이 리턴에는 하이 리스크가 동반되는 것이 기본인데, 자산관리는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의 방향을 취하는 것이죠. 미국 같은 경우 로보어드바이저가 지수를 이겼던 적은 딱 한 해 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자산을 불리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안전한 우량주를 꾸준히 적립식으로 구매하고 절대 팔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지수는 우상향하고 자산 가치는 상승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산 가치가 하락할 것 같으면 겁을 먹고 손절을 하게 되죠. 결국 소수의 사람만이 투자로 돈을 벌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손해를 봅니다. 그렇기에 로보어드바이저는 자산을 불리는데 아주 좋은 수단입니다. 로봇은 감정이 없으니까요.

 

 

728x90

댓글